[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뛰고 또 뛴다. LG 트윈스의 뛰는 야구가 상대 배터리를 무너뜨렸다.
L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1,2위 빅매치로 큰 관심이 쏠렸다. 경기 전까지 SSG가 LG에 0.5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현재 '2강' 구도를 형성 중인 두 팀은 1위 자리를 두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보다 더 싱겁게 끝났다. LG가 경기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잡았고, 반대로 SSG는 너무 빨리 흐름을 내주고 되찾지 못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특히 SSG 선발 등판한 22세의 젊은 투수 오원석은 LG 주자들의 움직임에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전까지 팀 도루 69개로 리그 1위인 LG는 도루 시도도 118회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으로 많다. 이날도 주자들이 출루하자마자 상위 타순 타자, 중심 타자 할 것 없이 끊임 없이 움직였고 도루를 시도했다. SSG 오원석-김민식 배터리는 주자 견제의 함정에 빠졌다.
1회초부터 뛰었다.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친 오스틴은 오지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오지환의 홈런이 터지면서 도루의 의미가 크지는 않았지만, 포수 김민식의 2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내야진이 한 차례 흔들렸다. 1회부터 오스틴까지 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3회에는 선두타자 문성주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이후 다음 타자 김현수의 초구 헛스윙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그리고는 곧이어 김현수가 안타를 치면서 문성주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할 수 있었다. 도루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계속해서 LG 주자들이 언제든 뛸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오원석은 주자가 출루할 때마다 흔들렸다. 특히 5회에 정점을 찍었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다음 타자 홍창기에게 초기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폭투까지 나왔다. 문성주와의 승부에서도 또 볼넷. 결국 오원석은 오스틴,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으며 5회에만 4실점을 했다.
LG의 뛰는 야구가 SSG 배터리를 흔드는데 대성공을 거두면서 1,2위 대전에서 완벽한 기선 제압을 할 수 있었다. 확실한 효과를 봤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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