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영화 '해바라기'의 명대사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향해 외칠 법한 절규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27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스트라이크 타깃은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이다. 여전히 어렵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했다'라며 뮌헨이 케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알렸다.
케인은 사실 맨유가 먼저 공을 들인 자원이다. 뮌헨은 앞서 맨유가 점찍은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맨유가 노렸던 공격과 수비의 핵심 자원을 뮌헨이 모조리 털어가는 모양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맨유는 이런 사태가 굴욕적일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영광의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최근 6시즌 중 5시즌 우승했다. 맨시티의 초강세는 앞으로 몇 시즌은 지속될 전망이다. 맨유는 도전자다. 작년에 부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제 팀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맨유는 경영진 문제도 도사린다.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이 지난해 11월 맨유를 매각하려고 내놨다. 1월 이적시장부터 지갑을 닫았다. 아직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출이 제한적이다.
김민재 영입전도 돈에서 밀렸다. 이적료를 지불할 능력은 됐지만 김민재에게 제시한 연봉이 뮌헨이 최소 1.5배 높았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케인까지 빼앗기면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원해서 맨유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같은 리그의 경쟁 클럽에 팔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케인이 뮌헨에 설득을 당해 레비가 케인을 뮌헨에 매각 해버리는 것은 맨유가 상상 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뮌헨이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면 케인이 마음을 돌릴 수도 있다. 뮌헨은 거래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내부적으로 낙관론도 존재한다'라며 가능성이 0%는 아니라고 귀띔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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