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후 1년여의 공백을 딛고 마침내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빠르면 이달 하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들을 상대로 가진 브리핑에서 "류현진이 오는 5일 FCL 또는 싱글A에서 첫 재활 등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루키팀이 FCL(플로리다콤플렉스리그) 블루제이스이고, 싱글A는 더니든 블루제이스다. 둘 다 팀의 재활 캠프가 마련된 더니든이 홈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6일 라이브피칭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라이브피칭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무난하게 소화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스케줄이 잡혔다.
마이너리그 경기에 몇 차례 등판할 지 지금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정할 수는 없으나, 4~5차례가 기본이다. 2이닝을 시작으로 5~6이닝을 던질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투구수 100개가 목표다.
5~6일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빠를 경우 이달 25~31일 사이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TSN은 '슈나이더 감독에 따르면 현재 류현진의 구속은 88마일까지 나오고 있어 더 끌어올려야 하는데, 30파운드(13.6㎏) 가량 체중을 줄여 이상적인(phenomenal) 몸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약 한 달 뒤 블루제이스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7월 말 복귀를 점친 것이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이 끝나면 토론토는 15~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7월 하순 스케줄은 공교롭게도 LA 연고팀과의 일전이다. 25~27일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 29~31일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이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려면 선발 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그러나 토론토는 현재 고정된 5선발 없이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알렉 마노아가 지난달 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임시 선발인 트레버 리차즈가 나서고 있다. 그는 3차례 선발등판서 9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3경기 모두 3이닝씩 던졌다. 오프너의 개념이다.
마노아는 기약없는 재활 중이라 류현진이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된다. 현재 토론토의 로테이션은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케빈 가우스먼 순이다. 후반기 첫 경기 선발은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가우스먼이 맡을 공산이 크다.
류현진은 지난 5월 현지 매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 혹은 계획보다는 조금 늦춰지는 재활 등판 스케줄이 나왔지만, 후반기 자신의 역량을 회복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이적했다. 올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7월 말부터 10월 2일까지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12~13번 등판이 가능하다. 올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만큼 2개월 동안 '빈티지 류(Vintage Ryu)'로 돌아온다면 메이저리그 선발로 몇 년은 더 잔류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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