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 달 넘게 떠나있던 마무리가 곧 돌아온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2군에서 조정중인 마무리 정해영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정해영이 오늘 던졌는데 올라온 보고에 조금 더 좋아졌고, 공 끝에 힘이 있다고 한다"면서 "해영이가 제구는 좋은 편이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아졌다고 하면 콜업을 할 생각이다. 좋아졌다고 하니까 한번 더 던진 뒤에 콜업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해영은 30일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1번 양승혁을 4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2번 송민섭도 3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3번 김건형은 2B2S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끝냈다. 투구수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2회초 수비 때 두번째 투수 강병우로 교체됐다.
정해영은 2021년 34세이브, 지난해 32세이브를 올려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며 KIA의 확고한 마무리 투수에 올랐다. 올시즌 부진했다. 20경기서 3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44에 그쳤거 블론세이브가 2개였다. 이닝당 출루 허용수가 1.58로 지난해의 1.29, 2021년의 1.18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졌다. 마무리 투수가 출루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 속에서 많이 던졌다는 뜻이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9일 2군으로 내려가 훈련을 하며 조정을 한 뒤 6월 17일부터 실전에 나섰다. 마무리가 아닌 중간 계투로 던졌고, 지난 22일 롯데전부터는 선발로 나서 3경기를 던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올리려는 것인데 조금만 던지면 안된다. 마무리로 나오면 정했던 갯수만큼 못던질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처음엔 중간계투로 나갔고, 선발로 나가면 충분히 준비를 하고 밸런스를 맞춰서 나갈 수 있어서 선발로 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로 보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웃었다.
정해영은 세번의 중간계투 등판에선 20개, 18개, 22개를 던졌는데 선발로는 29개, 27개를 던졌다. 선발로 나서 좀 더 많은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찾도록 했다. 30일엔 1이닝에 단 12개로 끝낸 것으로 봐서는 구위가 꽤 올라와 많이 던질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KIA는 김도영과 나성범이 돌아와 타선이 강해졌지만 마운드가 불안하다. 이의리와 아도니스 메디나가 2군으로 내려가 선발이 약해졌다. 그만큼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무리 정해영이 돌아와 불펜에 힘을 더하게 되면 계투진이 튼실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구위가 회복된 정해영이라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듯 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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