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반에 실점 안하면 승률이 꽤 높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2일 오후 홈구장인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계속되는 부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시즌 초반 선전하던 김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부진하며 리그 6위(승점 27)까지 떨어졌다.
고 감독은 "전술의 문제는 아닌데, 선수들의 개인적인 실수로 인해 실점한다.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면서 "기록을 보면 전반에 실점 안하면 승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계속 전반에 실점이 나온다. 오늘도 그 점을 조심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부진의 늪에서 스스로 빠져나오길 주문했다.
고 감독의 기대와 희망이 모처럼 잘 들어맞았다. 단, 전반까지만. 김포는 이날 전반에 실점하지 않았고, 오히려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4경기 연속 무승의 악순환을 깨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상대인 충남아산이 전반 선제골을 내준 이후 강력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김포가 앞선 채 끝났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승리를 기대해볼 만 했다.
하지만 전반에 잘 버텨줬던 수비진이 후반에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많이도 아니었다. 딱 한번,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선수 마크에 혼선을 빚었다. 하필 김포 수비진이 놓친 상대는 충남아산에서 가장 많은 골(3골)을 넣고 있던 외국인 공격수 두아르테였다. 두아르테는 이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김포는 또 승리를 놓쳤다. 아쉽기는 충남아산도 마찬가지였다. 두아르테의 동점골 이후 공세는 충남아산이 주도했지만, 결승골을 뽑지 못했다. 1-1로 비겼다.
이날 승리가 절실한 양팀은 각각 3-5-2(김포), 4-3-3(충남아산)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포는 K리그2 득점 선두 루이스와 손석용을 짝지워 투톱으로 내보냈다. 그 뒤를 서재민 이상혁 파블로 이성재 박광일로 채웠다. 김태한과 박경록 조성권의 스리백에 골문은 박청효 키퍼가 지켰다.
2연승에 도전하는 충남아산은 박민서 정성호 두아르테 스리톱으로 나왔다. 이어 권성현 박세직 김강국의 미드필더. 포백은 이은범 장준영 조윤성 이호인이었다. 골문은 박주원 골키퍼가 맡았다.
충남아산이 좀 더 공격적으로 초반 분위기를 끌어갔다. 전반 4분 이은범의 첫 슛이 나왔다. 강한 공세가 김포 진영에서 이어졌다. 하지만 결정타는 김포가 먼저 날렸다. 전반 23분. 서재민이 좌측에서 길게 크로스했다. 박광일이 쇄도하며 오른발 슛. 상대 키퍼에게 막혔지만, 박광일이 세컨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남아산은 전반 37분 박민서가 터닝 슛으로 김포의 골문을 위협했다. 박청효 골키퍼 정면으로 막혔다. 가장 아쉬운 전반 장면.
후반에 충남아산이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작과 함께 정성호를 빼고 강민규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7분에는 박민서도 빼고 이학민을 넣었다. 공격을 확실하게 강화하려는 전략. 결국 두아르테의 골이 여기서 비롯됐다. 충남아산은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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