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지우(20)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생애 첫 승 감격을 맛봤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펼쳐진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안선주와 이제영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이래 44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승.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로 6위에 머문 고지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신들린 샷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향했다. 1번홀(파4)에서 5.4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고지우는 3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5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으로 가면서 집중력은 더 날카로워졌다. 10번홀(파5)에서 296.5야드(약 271m)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두 번째 샷은 241.4야드를(약 220m) 날려 홀컵 3.6m 지점에 떨어뜨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13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도 각각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고지우는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 29개 대회 중 23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기록했다. 톱10에도 6차례 진입하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해 베트남 투저우못의 트윈도브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던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선 선두에 2타차 뒤진 2위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의 샷이 잇달아 연못에 빠지는 실수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첫승의 꿈이 날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반에 더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결국 생애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엄마 골퍼' 안선주는 한때 고지우를 1타차까지 추격했으나 이제영과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로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송가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치면서 4위(10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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