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남 드래곤즈 유스 시절 고교 랭킹 1위를 찍었다. 대형 유망주로 극찬이 자자했다. 킥력이 남달랐다. 슈팅과 패스의 정확성과 파워가 뛰어났다. 시야도 좋았다. 한찬희(26·포항)가 '제2의 기성용'로 불렸던 이유다.
탄탄한 미래가 예상됐다. 광양제철고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전남 1군에서 활약했다. 2016시즌부터 3시즌 연속 팀 내 핵심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한찬희의 주가는 상종가였다. 20세 이하 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하기도. 2020시즌을 앞두고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FC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양팀 팬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 팬은 차세대 미드필더를 얻었다며 환호했다. 그러나 전남 팬은 두 명을 받았음에도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를 이적료없이 보냈다는 점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한찬희의 성장세가 둔화됐다. 출전 기회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국내 감독들이 중요시하는 수비가담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였다. 부상도 있었다. 결국 2021년 김천 상무에서 군생활을 한 뒤 올해 여름 포항으로 이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와 맞트레이드 됐다. 한찬희는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되길 간절히 바랐다. 포항에서 부활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빅 클럽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나의 경쟁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 부상도 있었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포항에 와서 주전으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찬희는 서서히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변모하고 있다. 한찬희는 "확실히 포항은 기동성이 많은 축구여서 적응이 부족했다. 포항에 온 지 10일 정도 지났다. 피지컬 코치와 고강도 훈련을 통해 몸이 많이 올라왔다. 포항 축구에 적응을 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지난 2일에는 포항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후반 20분 투입돼 추가시간 장기인 하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찬희는 "포항은 확실히 운동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주위에 할 것이 많이 없다"라며 농을 던진 뒤 "선수들끼리 가족같은 분위기다. 끈끈하다. 감독님은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도 하고 오히려 선수들이 장난을 먼저 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그런 부분들이 포항이 축구를 잘하는 이유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제 "볼을 예쁘게 찬다"는 평가는 잊고 '투사'가 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한찬희는 "개인적으로는 볼을 예쁘게 차는 축구보다는 선이 굵은 축구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파이터' 같은 면을 장착을 해야지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활동량과 투지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대보다 못컸다'라는 팬들의 평가는 인정한다. 그래도 축구를 했던 날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았다. 예전 모습을 찾을 시간은 충분하다. 그 발판을 김기동 감독님 밑에서 삼고 싶다"며 부활 의지를 다졌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금산..벌써 9주기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민니, '태국 금수저설' 사실이었다…"우리 리조트서 '런닝맨' 찍어요" -
"10년 전 얼굴 그대로"...'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강릉서 뜨거운 재회 -
허경환, '하의 실종' 대참사에 '놀뭐' 시청률 5.4% 돌파..."어떡할 거야!" 멘붕 -
'돌싱글즈' 이아영, '재혼' 청첩장 모임하며 고소장 제출.."♥변호사 남편·지인 공격"
- 1.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2.'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3."다시는 국대 유니폼 입지 마" 대국민 분노...."월드컵 16강 출전 포기, 내 결정" 주장의 황당 고백 논란
- 4.히딩크 감독, 깜짝 폭로! 한국 맡기 직전 속내 공개 "FIFA 랭킹 70위가 16강? 이라고 생각했다"..."열정이 나를 자극했어"
- 5.하루아침에 NC에서 키움으로 유니폼 바뀐 데이비슨…"팀 분위기 빠르게 적응하더라, 적극적인 성격" [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