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에서 12년간 헌신했지만 '헌신짝' 취급을 받고 계약만료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32)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3일(이하 한국시각) 중동 매체 '알 자지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 팀 알 나스르가 지난달 30일부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골키퍼 데 헤아를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2011년 애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서 이적료 1950만파운드(약 326억원)에 맨유로 둥지를 옮겼던 데 헤아는 알 나스르로부터 주급 25만유로(약 3억5900만원) 제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만 12시즌을 뛴 베테랑 골키퍼다. 2011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무려 545경기 동안 팀 골문을 지켰다. 데 헤아는 놀라운 반사신경과 뛰어난 선방 능력을 바탕으로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선수단이 뽑은 맨유 올해의 선수상 4회 수상, PFA 올해의 팀 5회,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 2회 수상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슈퍼 세이브도 많았지만, 치명적 실수도 잦았다. 고질적인 발밑 불안으로 맨유 팬의 속을 태웠다.
데 헤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사실 맨유와 계약 연장에 대해 합의했었다. 맨유는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팀 내 최고 주급 37만5000파운드(약 6억3000만원)은 줄 수 없다며 주급 삭감을 요구했다. 데 헤아는 변화를 선호하지 않았다. 주급 삭감을 받아들이고 맨유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황은 갑작스럽게 변했다. 주급 삭감 수준이 컸고, 결국 맨유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자 사우디에서 데 헤아 영입에 나섰다. 다만 데 헤아가 이번 주말 결혼이 예정돼 있어 알 나스르의 협상 테이블은 결혼식 이후에 차릴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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