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몰카 파문'으로 구속된 래퍼 뱃사공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다.
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1부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반포) 혐의로 구속된 뱃사공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은 뱃사공의 소속사 동료였던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뱃사공이 리짓군즈를 결성하면서 앨범 제작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담당한 A&R 직원으로 재직했으나, 2022년 9월 퇴사했다.
A씨는 "뱃사공이 2021년 술자리에서 딥플로우에게 던밀스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을 피한다고 고민상담하는 걸 들었다. 당시에도 합작 앨범을 준비하고, 던밀스도 뱃사공 유튜브에 출연할 정도로 친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뱃사공이 유튜브 '바퀴 달린 입'에서 '내 친구가 전 여자친구를 만나면 친구에게 전 여자친구와 만났다는 걸 이야기한다'는 얘기를 한 것에 대해 A씨는 "피해자 B씨를 언급하거나 특정한 적은 없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B씨가 폭로글을 썼다는 걸 알았고, 이미 온라인에서 가해자가 뱃사공으로 특정됐다. B씨에게 사과하자는데 멤버들도 동의했다. B씨가 뱃사공과 대화하기 위해 차단을 풀었다고 해서 SNS DM으로 B씨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뱃사공과 정준영 사건은 다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정준영 사건은 음란 동영상을 유포하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사건이다. 뱃사공은 합의하려 했는데 단톡방 멤버들도 N번방 가해자처럼 몰리게 되면서 자수를 했다.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 보상도 제안했고 우리도 B씨도 다른 무고한 멤버들이 연루되는 걸 원치않아 그에 대한 합의를 했다"며 두 사건은 상이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B씨 측에서 강력한 처벌을 원했고 금전적 보상도 했다. 회사에서는 다만 꽃뱀처럼 보이지 않겠냐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뱃사공은 "B씨와 DM으로 연락하다 즉흥적으로 함께 여행을 갔다. 술을 먹다 B씨가 먼저 잠이 들었고 혼자 여행온 콘셉트로 앨범 홍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B씨가 깨서 '오빠 뭐해?'라고 했다. 당황해서 라이브를 껐는데 지인이 누구냐고 물어봐서 자고 있던 B씨를 촬영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B씨와 헤어지고 사진을 찍어 올린 사실을 잊고 있었다. 이후 던밀스에게 전화가 와서 B씨와 만나도 되냐고 해서 허락했다. 그런데 친하게 지내던 던밀스가 나를 피하니까 던밀스 회사 사장인 딥플로우에게 상담했던 거다. B씨의 저격글을 보고 나를 언급했다는 걸 알고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던밀스도 전화를 받지 않아 DM으로 연락해서 던밀스에게 무릎꿇고 사과하겠다고 했더니 던밀스가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말로 전달하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걸 원치 않아 자수했다. 내가 하지 않았던 2차 가해나 제3자의 거짓말을 해명해야 했기에 합의가 안된 부분도 있었다. 사과도 받아주지 않고 공탁이 유일하게 내 마음을 표현할 방법 뿐이었는데 B씨가 금전적 보상을 거부했다. 내가 하지 않은 일을 인정하는 것 말고는 보상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예인으로서의 삶도 사실상 포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뱃사공은 2018년 자신의 전 여자친구 A씨의 낯 일부가 찍힌 사진을 몰래 촬영해 지인들의 단체 카톡방에 업로드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4월 뱃사공에게 징역 1년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하고 법정구속했으나 뱃사공과 검찰 측이 쌍방 항소했다.
뱃사공에 대한 선고기일은 8월 10일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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