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7월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홈런의 '질(質)'도 돋보인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미키 모니악이 터뜨린 홈런 3개를 앞세워 5대2로 승리, 4연패를 끊었다.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첫 3타석에서 삼진,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7타석 연속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4-2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축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애리조나 좌완 카일 넬슨의 4구째 몸쪽에서 한가운데로 흐르는 83.6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겼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15.4마일(185.7㎞)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펜스 뒤 관중석 454피트(138.4m) 지점에 꽂혔다. 스코어차를 3점으로 벌린 에인절스의 승리를 확신하는 한 방이었다.
지난달 15개의 홈런을 날려 에인절스 구단 역대 월간 단위 최다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7월 들어 2게임 만에 홈런을 치면서 식지 않은 장타감각을 유지했다.
요즘 오타니 홈런의 특징은 빠른 타구속도와 엄청난 비거리다. 이날 홈런도 시즌 평균을 훨씬 웃도는 대형 아치였다. 지난달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시즌 21호 홈런부터 이날 홈런까지 최근 홈런 11개의 평균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무려 111.6마일(180㎞), 440.2피트(134m)다. 올시즌 오타니가 친 홈런 31개의 평균 속도 109.5마일, 비거리 425피트와 비교하면 그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다른 거포들과 비교해도 오타니 홈런은 단연 독보적이다. 홈런 10개 이상을 친 전체 타자 106명 중 평균 타구속도는 오타니다. 평균 비거리는 21개를 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26피트)에 이어 2위다.
오타니가 이끄는 홈런 레이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2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28개)이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없이 4타수 2안타를 쳐 오타니와의 격차는 3개로 벌어졌다. AL에서는 24홈런을 기록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의 7개 차로 앞서 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06(324타수 99안타), 31홈런, 68타점, 61득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670, OPS 1.060, 51장타, 217루타를 마크했다. 여전히 홈런, 타점, OPS를 비롯한 공격 6개 부문 전체 선두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발표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서 아메리칸리그(AL) 투수진에도 이름을 올렸다. 1차 팬 투표에서 AL 최다 득표로 지명타자로 이미 선발된 오타니는 이로써 3년 연속 투타 겸업 올스타로 오는 12일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제93회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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