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덧 5할 승률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사령탑이 선언한 남은 전반기 총력전, 그 중심에 김명신이 있다.
어느덧 30세. 김명신이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떠오른지도 올해로 3년째다.
2021년 58경기(선발 1) 67이닝(3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 지난해 68경기 79⅔이닝(3승3패 10홀드 3.62)을 소화하며 고비 때 멀티이닝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올해도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30경기 38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울산시리즈에서도 김명신의 역할이 빛났다. 지난 1일 경기에선 1-0으로 앞선 7~8회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고, 2일 경기에서도 7회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가 터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롱맨이 아니면서 멀티이닝을 자주 소화하는 불펜투수는 흔하지 않다. 올해 1이닝 넘게 던진 경기가 벌써 12경기다. 특히 전날 2이닝 30구를 던진 김명신이 이날 또 마운드에 오르자 장성호 해설위원은 "오늘 하루는 쉴줄 알았는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등근육 통증으로 인해 한차례 2군에도 다녀온 김명신이다. 그는 '부담스럽지 않나'라는 말에 "항상 해오던 일"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스스로도 "작년에도 많이 던졌고, 올해도 적지 않게 던졌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내 입장에선 지금이 물 들어오는 시기다. 이럴 때 열심히 하고, 쉴 때는 또 쉰다"고 덧붙였다.
"투수는 항상 무실점한다는 마음으로, 한타자한타자 상대하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길게 생각하진 않는다. 오늘도 한타자, 한이닝 마친 뒤에 좀더 던지게 됐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내려오니까 팀동료들도, 코치님도 응원해주시더라. 이제 5할 승률이 되면 팀 분위기가 좀 살아나지 않을까."
두산은 올해 팀 홈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선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 롯데전에서도 3일간 6득점에 그치는 빈타로 매경기 접전을 이어갔다. 김명신은 "타선이 터질 때가 있고,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안정될 때도 있다. 지금은 우리가 힘내서 (순위를)유지해줘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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