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의 스무살 생일 잔치에 먹구름이 꼈다.
인천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팬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별 전시회를 진행하고, 기념 음원도 발매했다. 또한, 해외팀과의 친선 경기도 준비했다.
인천은 8월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를 계획했다.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과 스타디움 엑스는 로마를 비롯해 울버햄턴(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을 초청해 7월 말 친선 경기를 기획했다. 인천도 초청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 모두 팬들을 위함이었다. 앞서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예정 시기) 그때는 경기 부담이 있다.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K리그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이다. K리그에 접목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로마는 7월 말 예정된 한국 투어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최 측이 약속된 선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당시에는 한국 투어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이 매체는 '미지급된 돈'이 들어온다면 다시 한국행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로마에 이어 울버햄턴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유감스럽게도 한국 투어 일정을 취소한다. 주최 측과 계약을 해지하고 투어에서 철수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경기가 취소된 것은 주최사가 재정·물류상의 여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행사를 추진하던 스타디움엑스도 '7월 경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던 울버햄턴, 셀틱, 로마의 투어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인천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구단 관계자는 "계약금은 받았다. 하지만 친선 경기 상대던 로마가 불참을 선언했다. 중도금을 받지 못했다. (해외팀) 친선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외 20주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로마와 울버햄턴 구단이 먼저 철수했다. 인천과 로마의 경기는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아 심의할 근거가 없다. 인천과 셀틱의 친선 경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관련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다. 관련 내용을 심사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국제대회승인 규정상 경기 개막 30일 전까지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최소 21일 전까지는 제출해야 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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