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팀 선발은 행복한거다. 어느 팀보다 복받은 선발들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선발이 성장하기 좋은 팀 여건에도 선발이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우리팀 선발들은 행복한 거다"라며 "5이닝 3실점만 하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며 탄탄한 전력이 선발을 도와준다고 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이 타격도 가지고 있고, 수비도 갖고 있다. 불펜도 있다. 선발은 그냥 로테이션만 돌면 10승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4일 현재 팀타율 2할8푼5리로 2위 NC 다이노스(0.267)에 2푼 가까이 앞서있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역시 408득점을 기록해 경기당 5.4득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많은 득점 지원을 한다.
불펜 역시 안정적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38로 SSG 랜더스(2.99)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마무리 고우석에 정우영 함덕주 박명근 김진성 유영찬 백승현 등 필승조가 탄탄하게 선발을 받쳐준다.
수비도 좋다. 유격수 오지환과 중견수 박해민 등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갖췄다. 2루수도 김민성과 신민재가 맡으며 좋아졌고, 문보경도 갈수록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보여준다.
게다가 KBO리그 야구장 중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 역시 투수에게 유리하다.
그런데 LG는 선발이 가장 취약점으로 꼽힌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 등 3명의 선발은 확실하게 돌아가지만 나머지 국내 4,5선발이 아직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올시즌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으로 국내 선발이 출발했지만 모두 고정되지 못했다. 이어 이지강과 이상영 등이 나섰지만 역시 5이닝 소화도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불펜 요원인 이정용을 선발로 돌려 수업 중인데 여전히 5선발은 눈도장을 쾅 찍은 인물이 없다. 오는 9일 부산 롯데전서는 2군에서 최근 좋은 피칭을 했던 지난해 1차지명 유망주인 조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염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5이닝도 던진 조원태에게 "3이닝만 잘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5이닝 3실점이면 평균자책점은 5.40이다. 그리 좋은 평균자책점은 아니다. 그럼에도 LG는 그 정도의 5선발만 있어도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는 수준이다. 타선과 불펜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팀이 LG다. 그런데 국내 선발이 잘 크지 않는다. 염 감독이 이런 발언을 한 것도 이 좋은 조건에서 선발이 나오지 않는 것을 아쉬워한 것이다. 이제 전반기도 다 끝나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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