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 모습이 2023년의 박종훈이다."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1군 복귀 후 2경기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SSG는 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박종훈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김성현을 콜업했다.
부진 때문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큰 부침을 겪고 있다. 5월 6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이후 2개월 가까이 선발승이 없다. 2군에 내려가 한 차례 재조정을 하기도 했지만, 팀 사정상 지난 6월말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복귀전에서는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5일 KIA전에서 무너졌다. 박종훈은 2⅔이닝 동안 6안타 1탈삼진 3볼넷 1사구 5실점 난조를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박종훈이 초반에 무너진 SSG는 반격 기회도 얻지 못하며 3대17로 대패를 당했다.
박종훈이 성실하게 열심히 훈련하는 투수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지 않고, 등판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좋지 않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해온 업적이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수도 없다.
박종훈의 엔트리 말소에 대해 묻자 김원형 감독은 "지난 경기(LG)때 제 생각에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경기를 보니 아쉬웠다. 물론 본인이 제일 힘들겠지만, 지금 팀 사정상 2군에 내려가서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어제 사실 1회에 점수는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타자가 컨택을 해서 바가지 안타가 나오는 과정은 괜찮다고 생각한데, 그런데 다음 상황에서 또 2아웃을 잡아놓고 김규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더라. 그만큼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었다"고 이야기 했다.
박종훈의 부진 이유는 누구도 명확하게 짚을 수 없다. 별명이 '어린왕자'인 김원형 감독 역시 박종훈을 오래 봐왔지만 "지금이 박종훈의 모습인 것 같다. 제 입장에서도 박종훈이 살아나야 팀이 좋아지니까 인내하면서 기회를 줬지만, 지금 현재 모습이 2023시즌 박종훈의 모습이다. 언제까지 마음의 병을 달고 있을 건가. 이제 연차도 적지 않은 선수"라고 냉정하게 이야기 했다.
일단 박종훈의 2023시즌 전반기는 사실상 종료다. 이제 후반기 도약을 노려야 한다. 2군에서 충분한 재조정을 거쳐 원래의 모습과 자신감을 찾아오는 것이 최우선이다.
SSG는 전반기 마지막 박종훈의 등판일에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이로운이 첫번째 투수로 나가 50개 정도 던지는 것을 생각 중이다. 불펜 데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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