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경기 만에 자신의 최다홈런에 도달했다.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로 도약한 노시환(23)이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렸다. 5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5회말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B에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시속 145km 직구를 통타했다. 힘이 실린 타구는 대전야구장 백스크린 뒤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갔다.
지난 해 115경기-490타석에서 6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74경기-334타석 만에 18개를 때렸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2021년 18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기록까지 왔다.
노시환은 올해 시범경기 홈런왕이다. 정규시즌 개막 이전부터 타격감이 뜨거웠다. 시즌 시작 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잠시 슬럼프가 있었지만 연속 무안타 부진을 홈런으로 날렸다. 더이상 유망주가 아닌 KBO리그 최고타자라는 세상에 알렸다.
5일까지 335타석 295타수 93안타, 타율 3할1푼5리-18홈런-54타점-47득점-OPS(출루율+장타율) 0.950.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MVP급 맹활약이다.
한때 한화하면 화끈한 공격력,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연결됐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소총부대로 전락했다. 최근 3년간 20홈런 타자가 안 나왔다. 지난 시즌엔 김인환이 16개, 마이크 터크먼 12개, 이진영과 정은원이 8개, 김태연 7개를 때렸다.
노시환이 등장해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요즘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6월 28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에서 5홈런을 때렸다. 홈런 1위 최 정(SSG 랜더스)에 1개차로 다가섰다.
최 정은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9호를 때린 뒤 7경기째 무홈런이다. 조만간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경기당 홈런 0.243개. 이 수치를 남은 70경기에 대입하면, 17.02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35홈런까지 가능하다.
2021년 최 정, 2022년 박병호가 35개를 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노시환이 큰 부진없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왕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금까지 한화 출신 홈런왕이 두명있었다. 영구결번 '레전드' 장종훈, 김태균이다. 장종훈은 KBO리그에 40홈런 시대를 연 강타자다. 1990~1992년 3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28개, 35갸, 41개를 터트렸다. 장종훈 이후 16년 뒤인 2008년, 김태균이 31개를 터트리고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태균은 프로 3년차였던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31홈런을 쳤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기록
이다. 1992년 장종훈의 41홈런은 한화 한국인 선수 최다기록이다.
올 시즌 노시환이 장종훈, 김태균 두 레전드를 과거에서 소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한화 연도별 최다 홈런 타자
2022년=김인환 16개
2021년=노시환 18개
2020년=노시환 12개
2019년=이성열 21개
2018년=이성열 34개
2017년=로사리오 37개
2016년=로사리오 33개
2015년=김태균 21개
2014년=김태균 18개
2013년=김태균 10개
2012년=최진행 17개
2011년=최진행 19개
2010년=최진행 32개
2009년=이범호 25개
2008년=김태균 31개
2007년=크루즈 22개
2006년=데이비스 21개
2005년=이범호 26개
2004년=김태균 23개
2003년=김태균 31개
2002년=송지만 38개
2001년=데이비스 30개
2000년=송지만 32개
1999년=로마이어 45개
1998년=장종훈 치멜리스 17개
1997년=장종훈 22개
1996년=송지만 18개
1995년=장종훈 22개
1994년=이민호 14개
1993년=장종훈 17개
1992년=장종훈 41개
1991년=장종훈 35개
1990년=장종훈 28개
1989년=유승안 21개
1988년=유승안 15개
1987년=유승안 12개
1986년=이강돈 전대영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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