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골키퍼 황인재(29)가 K리그 특급 골키퍼로 거듭나고 있다.
황인재는 5일 현재 경기당 실점 부문에서 1.1골을 기록, 올 시즌 K리그1 20경기를 치른 5명의 수문장 중 조현우(울산)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실점 경기 부문에서도 공동 2위(6경기)에 랭크돼 있다.
2016년 광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황인재는 2020년 포항 입단 전까지 한 팀에서 1년 이상 뛰어본 적 없이 계속 팀을 옮겨다닌 '저니맨'이었다. 2017년 안산과 2018년 성남 그리고 다시 2019년 안산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다 이듬해 포항으로 둥지를 옮겼다.
포항에서도 기용 순위가 많이 밀려있었다. 세컨드와 서드 골키퍼였다. 강현무와 윤평국에 밀려 포항 입단 이후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뒤 이번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중용받고 있다. 강현무가 군입대했고, 윤평국과의 주전 경쟁에서 앞섰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현무가 군입대한 뒤 황인재와 윤평국을 놓고 포지션 경쟁을 시켰다. 동계훈련 이후 골키퍼 코치 의견도 황인재 쪽으로 기울어 골문을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재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다. 특히 탄탄한 기본기에다 순발력이 뛰어나 중요한 상황에서 종종 나오는 '슈퍼 세이브'로 포항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수문장이다. 후방 빌드업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센터백들이 뚫렸을 때 빠르게 뛰어나와 최종 수비수 역할도 한다.
옛말에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라고 했다. 만 29세에 축구인생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고 있는 황인재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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