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든보이'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 '오피셜'이 임박했다.
이강인 측 관계자는 8일 "이강인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른 시간이라 관계자들을 대동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비행기에 탔다"고 전했다. 앞서 이강인은 7일 열린 권창훈(수원 삼성)과 유튜버 정이수 결혼식에 참석했다. 한 여성 하객과 찍은 셀카가 대중에 공개되며 알려졌다.
이강인의 올 여름 이적은 사실상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는 2022~2023시즌 재능을 폭발했다.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단일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한, 그는 무려 90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 4위에 올랐다. 스페인 무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압도적 1위다. 이강인은 68%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가 50%다. 이 밖에도 이강인은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도 리그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요르카 언론은 올 시즌 이강인을 '마요르카의 핵심 이자 대체 불가 선수'라고 평가했다.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하이라이트 장면도 생산했다. 이강인은 헤타페와의 30라운드 대결에서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을 터뜨려 리그 30라운드 베스트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맨유, 뉴캐슬, 번리, 울버햄턴, 브라이턴, 애스턴 빌라(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이상 스페인), 나폴리,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부터 이강인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영입전' 승자는 PSG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테오 모레토 스페인 언론 렐레보의 기자는 지난달 13일 '이강인의 미래는 스페인 밖에 있다. 행선지로 PSG가 유력하다. PSG는 몇달 동안 이강인의 상황을 추격했다. PSG와 레알 마요르카 간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선수와의 개인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다. 보너스 조항 등 세부사항을 끝으로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도 'PSG가 이강인 영입에 몇 주간 공을 들였다. 한국 대표팀 일정을 마치는대로 2027년까지인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레키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스페인에서의 시즌을 마친 뒤 파리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무리했다.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6월 A매치를 위해 대표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리를 경유해 이적의 마지막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는 이강인의 PSG 이적이 "시간문제"라고 했다.
변수가 있었다. 첫 번째는 이적료였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최근 'PSG가 레알 마요르카와 여전히 협상을 펼치고 있다. 이적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가치를 2200만 유로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PSG는 1500만 유로 이상을 쓸 생각이 없다'고 했다. 벤자민 콰레즈 르파르지엥의 기자도 'PSG가 2000만~2500만 유로 정도 되는 이적료를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게 사실이지만, 모든 이적이 확정된 건 아닌 이유'라고 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PSG의 상황 때문이었다. PSG는 2023~2024시즌 새틀짜기에 나선다. PSG는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38경기에서 27승4무7패(승점 8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무척이나 아슬했다. RC랑스(승점 84)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이겨냈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 2차전 합계 0대3으로 완패했다. 결국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PSG는 엔리케 감독 '오피셜'을 띄운 뒤 영입생을 공개한다는 내부 방침이었다.
실제로 PSG는 지난 5일 엔리케 감독과의 계약 여부를 공식 발표했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의 오피셜을 띄웠다. PSG는 새 선수들에게 스폰서인 명품 브랜드 '디올'의 수트를 입힌 채 '옷피셜'을 찍었다. 이강인의 거취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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