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만원 관중 앞에서 화끈한 홈런포가 두 방이나 터졌다' 달아나는 솔로포에 이어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런포까지 KIA 타이거즈 3번 타자 나성범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시즌 개막 전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한 나성범. 중심타자 나성범 공백 속 KIA 타이거즈는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시즌 63번째 경기였던 지난 6월 23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누구보다 경기에 뛰고 싶었을 나성범은 합류하자마자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64 16안타 4홈런 9득점 9타점. 중심 타자가 돌아오자, KIA 타이거즈도 반등에 성공했다. 나성범이 선발 출장한 지난 6월 24일 이후 팀은 10경기 6승 4패.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린 8일 수원KT위즈파크.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나성범은 1회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2사 이후 2루타를 날리며 첫 타석을 시작한 나성범은 후속 타자 최형우 안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KIA 선발 이의리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사이 2대0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나성범의 홈런포가 터졌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고영표의 초구 114km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비거리 110m 솔로포.
8회 1사 2루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바뀐 투수 KT 이상동을 상대로 3B 2S 풀카운트 승부 끝 8구째 129km 포크볼을 또 한 번 잡아당겨 비거리 130m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은 3번 타자 나성범. 엄청난 타구 속도에 비거리까지 더그아웃에서 홈런을 지켜보던 타이거즈 후배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3번 타자 나성범의 맹타에 4번 타자 최형우도 미소로 후배를 반겼다.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에 가려졌지만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최고참 최형우였다. 1회 친 1타점 2루타. 2사 후 나성범이 치고 나가자, 최형우가 동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75안타 45타점을 올리며 나성범이 없는 동안 팀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도 11개로 소크라테스와 팀 내 공동 1위다.
돌아온 동생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포에 최형우는 어느 때보다 활짝 웃었다.
필요한 순간 중심 타선이 터지며 점수를 뽑아내자, 더그아웃에 있던 김종국 감독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뜨거운 타격감으로 KIA 타이거즈를 4연승으로 이끈 나성범과 결승타의 주인공 최형우는 김종국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기분 좋게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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