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결국 적절한 숫자다. 바이에른 뮌헨이 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해리 케인의 영입 시도는 결국 실패하게 될 전망이다. 1차 제안에 이어 2차 제안도 레비 회장의 기준점에 한참 못 미쳤다. 토트넘은 당연히 뮌헨의 2차 제안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선에서 무려 500억(3000만파운드)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은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제시한 7000만파운드의 2차 제안도 거절할 예정이다. 구단의 평가 기준액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뮌헨은 케인이 이적을 원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과 뮌헨은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전력이 약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빈 자리를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케인에게 맡기고 싶어한다. 서로의 니즈를 상호 충족시킬 수 있는 만남이다. 게다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의 런던 자택으로 직접 방문해 밀담을 나눴다. 케인은 우승을 원해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뮌헨과 케인의 개인합의는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개인 합의만으로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때문에 뮌헨은 토트넘이 원하는 적합한 이적료를 지불해야만 케인을 데려갈 수 있다. 다른 조건은 필요없다. 레비 회장도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사실 케인을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 팀의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팔고 싶은 구단주나 CEO는 없을 것이다. 레비의 반응은 당연하다. 문제는 케인이 더 이상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비 회장은 케인에게 재계약안을 내밀었다. 그러나 케인은 사인할 생각이 없다. 때문에 레비는 최대한 많은 이적료라도 챙기려 하는 것이다.
그 기준점은 1억파운드(1669억원)다. 심플한 계산이다. 1억 파운드면 케인을 보내줄 수 있다는 걸 이미 공개했다. 하지만 뮌헨은 계속 턱도 없는 낮은 액수를 제시하고 있다. 마치 '간을 보는' 듯 한 자세다. 1차 제안은 6000만파운드(약 1001억원), 2차 제안은 7000만파운드(약 1168억원)이었다. 레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액수다.
결국 이대로라면 뮌헨은 케인을 영입할 수 없다. 3차 제안에서 기준점에 거의 근접한 액수가 나와야만 이적이 성사될 전망이다. 케인은 수요일 토트넘 훈련에 참가 예정이다. 토트넘은 금요일에 곧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다. 뮌헨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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