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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KIA 박찬호가 3회 1사 후 타석에 섰다. 삼성 선발투수는 원태인, 이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내 주며 호투하고 있었다.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 원태인의 5구째 체인지업이 몸쪽 높은 곳으로 날아왔다. 박찬호가 기다렸다는 듯 자신 있게 배트를 잡아당겼다.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선제 솔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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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선수에게 배트를 선물 받아 홈런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날 박찬호의 홈런은 좀 더 특별했다. 이제는 다른 팀이 된, 좋아하던 선배가 준 선물로 친 36일 만의 홈런, 일년에 몇 번 볼 수 없는 깜짝 쇼다.
박찬호가 망설임 없이 상대팀 더그아웃을 향해 감사 표시를 한 이유다. 거기에 류지혁이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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