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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오히려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켈리의 호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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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1회초 2실점을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선두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잘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이후 2번 김인환에게 우전안타. 노시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채은성의 잘 친 타구가 신민재의 글러브에 빨려가 2아웃. 5번 문현빈과 9구까지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줬다. 실점도 아쉬웠지만 한화 타자들이 친 타구가 모두 배트 중심에 잘 맞힌 것이란게 걱정을 낳았다.
켈리가 에이스였던 켈리를 보여줬다.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18경기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전반기 끝.
또 전반기 마지막 피칭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록에서 말해주듯 켈리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보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통산 성적을 보면 전반기엔 30승20패 평균자책점 3.18이고 후반기엔 28승11패 평균자책점 2.51이었다. 특히 2020년엔 전반기에 4승6패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엔 무려 11승1패에 평균자책점 2.22로 후반기를 지배했었다.
켈리의 목표는 항상 LG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었다. 올시즌 그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하필 자신의 성적이 좋지 않아 자칫 그 꿈에 이르지 못하고 이별할 위기에 빠졌다. 염 감독이 믿음을 줬고, 켈리는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보답했다. 켈리가 올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가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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