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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독실에서는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느냐 같은 '기계적' 판단만 내려야 한다. 현장에 없는 판독실에서 현장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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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16일 광주 NC전에서 반대의 케이스에 어필하다 시즌 첫 퇴장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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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주자 신범수가 맞았지만 각도 탓이라기 보다 악송구 탓이었다. '주관적 판단'을 하려면 이 상황이야 말로 투수의 악송구에 의한 세이프를 줬어야 타당했다. 3루 쪽에서 잡은 터라 주자의 주로 탓에 송구가 방해받았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KIA는 주자 1,2루 원 위치로 당연히 진루가 인정됐어야 했을 희생번트 조차 실패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전반기 최종전. 0-0이던 삼성 3회초 2사 1루.
피렐라가 친 빗맞은 타구가 1루측 라인선상으로 느리게 굴렀다. 투수 양현종이 빠르게 잡았다. 타자주자 피렐라는 라인선상 안쪽으로 뛰고 있었다. 송구와 주로가 겹치면서 양현종이 2루 쪽으로 비껴 던졌다. 1루수 최원준이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는 거리. 결국 공은 백업 들어온 2루수 쪽으로 향했다. 타자 주자 세이프, 1루주자 김성윤은 이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KIA측에서 즉각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30초를 남기지 않은 시점에 결론은 세이프.
심판진은 "타자주자가 페어 쪽으로 뛰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송구 미스로 판단되어 세이프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달려나왔다. 거세게 항의를 했다. 비디오판독 항의 자동퇴장 규정에 따라 김 감독은 퇴장조치됐다. 양현종이 피렐라를 맞혔다면 100% 3피트 라인 수비방해로 인한 아웃이었다.
야구규칙 5.09 아웃 규정에는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파울라인 안팎의 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아웃이 된다'고 규정돼 있다.
판례가 이렇게 엇갈린 만큼 앞으로도 심판과 비디오판독실은 매번 '송구방해냐, 송구미스냐'를 판단해야 한다. 이런 선례가 남은 만큼 앞으로 가장 쉬운 판정은 주자가 송구에 맞았느냐 여부가 될 것이다. 순간적으로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고 있는 주자를 보면 야수는 급할 경우 일부러 주자를 향해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타자주자가 마음이 급한 경우 타자 일부러 송구미스를 유발하기 위해 안쪽으로 뛸 수도 있다. 이런 의도 자체를 원천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3피트 수비방해 규정의 취지는 고의적 송구 방해를 막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내야를 절반으로 나눠 1루측 타구는 무조건 아웃을 주는 편이 타당하다. 룰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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