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알고는 있었는데…."
김병준(20·KT 위즈)는 14일 역대 최초 기록을 눈 앞에서 놓쳤다.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 올스타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그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내야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때려냈다.
7회까지 1,2,3루타를 차례로 때려낸 그는 8회 다시 타석에 섰다. 호홈런 한 방이면 KBO 최초 퓨처스 올스타전 힛 포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이 나올 수 있는 상황.
초구에 배트를 힘차게 돌렸고, 유격수 뜬공이 됐다. 결국 이후 타석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김병준의 '대기록' 도전은 미완으로 끝났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8순위)로 KT에 입단한 김병준은 올해 퓨처스리그 52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2홈런을 기록하면서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됐다.
7월에는 더욱 배트가 매서웠다. 8경기에서 타율 4할6리의 성적을 남겼다.
KT는 "확고한 자신의 스윙을 가지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해 수비 범위가 넓다. 스피드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김병준은 퓨처스 올스타를 앞두고 구단을 통해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다짐대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준 김병준은 비록 스리런 홈런을 날린 김범석(LG)에 밀려 MVP는 놓쳤지만, 우수타자로 선정됐다.
김병준은 경기를 마친 뒤 "기분이 너무 좋고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을 바랐던 마지막 타석. 김병준은 "홈런을 치면 사이클링히트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힘이 들어 갈 거 같아 전광판을 일부러 안 봤다. 그런데 타석에 서니 바로 힘이 들어갔다"고 웃었다.
비록 기록 작성에 실패했지만, 이번 올스타전은 김병준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 그는 "2군 생활을 하다보면 동기부여가 떨어질 때가 있을 수도 있다. 좋은 기회를 얻어 올스타전에 왔는데 또 잘해서 좋다"고 했다.
김병준은 지난달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가 하루만에 말소됐다. 그는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이번 계기로 다시 한 번 힘을 내도록 하겠다"라며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절실하게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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