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도우레인(영국 노팅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상대는 4부리그였다. 분명히 약한 것은 사실이었다. 아직 팀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평가절하하기에는 이르다. 활발한 움직임 그리고 골을 낚아채는 능력. 노팅엄 포레스트의 옷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황의조는 분명 날이 서 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은 15일 오후 영국 노팅엄 메도우레인에서 노츠 카운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노츠카운티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같은 도시인 노팅엄을 연고로 하는 더비 라이벌이다. 1862년 창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구단이다. 최근 4시즌 5부리그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서 2위를 차지, 4부리그(리그2)로 승격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노츠카운티보다 3년 늦은 1865년 창단했다. 양 팀의 라이벌 역사는 158년이나 됐다.
황의조는 이 날 후반 시작과 함께 피치 위에 나섰다. 4-2-3-1 전형의 원톱이었다. 전반 노팅엄 포레스트는 답답했다.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렸다. 황의조와 경쟁할 원톱으로는 타이워 아워니이가 출전했다. 그러나 그 역시 몸상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했다. 전반 내내 노팅엄 포레스트는 4부리그 팀인 노츠 카운티에게 밀렸다.
황의조가 나왔다. 몸상태가 좋았다. 6개월간 FC서울에서 실전을 통해 몸을 다져놓은 상태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활발하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전방 압박을 시도하고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주효했다. 후반 1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방 압밥을 시도했다. 노츠 카운티 수비수 카메론이 당황했다. 볼트래핑이 길었다. 황의조가 이를 낚아챘다. 골문으로 돌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골을 넣었다. 골냄새를 맡았고, 볼을 탈취했으며, 날카로우면서도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이 날 경기에서 다른 공격수들이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움직임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폭넓게 움직였고, 팀을 위해 압박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으면 뒷공간을, 다양한 궤적으로 파고들었다. 아직 미드필더진들과의 호흡이 안 맞아 무산되기는 했지만 그 움직임 자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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