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은 까다로운 협상가로 악명이 높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이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레비 입에서는 아직도 숫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가 1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울리 호네스 이사는 "레비는 영리하다. 숫자를 말하지 않는다. 그의 입에서 숫자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시액을 이미 두 차례 거절했다.
뮌헨은 최초에 6000만파운드(약 1000억원)에 인센티브를 추가한 비교적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두 번째에는 7000만파운드(약 1160억원)에 인센티브를 붙였으나 역시 거절 당했다.
레비는 최소 1억파운드(약 1650억원)를 원한다고 알려졌지만 그가 직접 말을 한 것은 아니다. 레비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NFS(Not for sale)'다. 레비 입에서 이적료가 나온다면 이는 곧 케인 매각 가능성을 인정하는 꼴이다. 뮌헨은 최대 1억유로(약 1430억원, 약 8500만파운드)까지 쓸 수 있다고 전해졌다.
뮌헨은 이번 주에 런던으로 날아가 이미 레비와 만났다. 조찬 회동 이후 세 번째 입찰을 준비 중이다. 레비가 케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면 뮌헨이 다시 오퍼를 넣을 리 없다. 레비가 뮌헨에 일말의 여지를 줬다고 풀이된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훨씬 많은 금액을 원하고 있지만 양측 간의 대화는 여전히 열려 있다'라며 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네스는 "케인이 클럽 측에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뮌헨은 케인을 영입할 수 있다. 케인은 유럽대항전을 원한다. 뮌헨 입장에서는 운이 좋게도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라며 챔피언스리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런던에 위치한 케인의 집에 직접 찾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부탁했다. 케인은 이에 감명을 받아 뮌헨 이적을 결심했다. 레비의 결정만이 남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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