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전반기. 아쉬웠다.
시작부터 부상 쓰나미가 덮쳤다. 두텁지 못한 선수층. 남은 선수들이 부담감 속에 악전고투를 해야 했다.
부상자가 하나둘씩 돌아왔지만 힘을 다 쓴 선수들이 하나둘 씩 이탈했다.
부상자 복귀와 상무 전역 선수들이 돌아오는 6월, 완전체를 꿈꿨지만 무참히 깨졌다. 오히려 더 많은 선수가 이탈하며 추락했다. 급기야 6월22일 키움전에서 3연패를 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후 9위와 5게임 차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만에 하나 10위 탈출을 하지 못한다면 1982년 창단 이후 42시즌 만에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부상으로 많은 선수가 빠진 자리를 대처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했다. 1명이 빠지면 메울 수 있지만, 2~3명이 빠진 자리를 대처하는 데는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투수 쪽에서는 선발이 좋았을 때 불펜이 안 좋고, 선발이 무너질 때 불펜이 막아주는 등 상황이 안 맞았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타면 괜찮은데 팀 분위기 안 좋다보니 하나씩 흔들리더라"며 "후반기 때는 좋아지고 있는 흐름이고, 전반기 보다 후반기 때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당초 불안한 전력으로 출발했다.
박진만 감독은 얇은 선수층을 탓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마무리 훈련부터 강도 높은 지옥 훈련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모색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주축 선수의 줄부상 속에 남은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부담이 커졌다. 이를 극복하기에는 경험이 모자랐다. 삼성 젊은 선수들이 착하고 다소 마음이 여린 탓도 있었다.
박 감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승부욕 이런 부분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갑자기 변하지 않는 것 같은데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스태프에서 꾸준하게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훈련 효과에 대한 철학은 확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훈련하면 가진 것 보다 좋은 활약이 나온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언젠가는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자기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훈련 효과는 몇 년 후에라도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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