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직전까지도 고정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지 않을정도로 불펜에 대한 고민이 컸던 SSG다. 하지만 세이브 경험이 가장 많은 서진용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소 기복이 있는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나 서진용의 2023시즌은 데뷔 이후 가장 화려하다. 전반기 37경기에 나와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없다. 현재 리그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초반부터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구속이 올라오더니, 세이브 찬스를 놓치지 않고 뒷문을 막았다.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실점율이 과거에 비해 매우 줄어들었다.
팀 세이브 역사에도 도전한다. 이대로라면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서진용이 30세이브를 달성하는 팀 역대 4번째 투수가 된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이 달성했고, 2위는 조웅천 현 투수코치(2003년, 30세이브), 3위는 정우람 현 한화 투수(2012년, 30세이브)다. 전반기에만 25세이브를 넘긴만큼 후반기에 세이브 12개를 더 추가하면, 하재훈의 기록도 깰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서진용의 활약을 팀 동료이자 베테랑 선배인 노경은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노경은은 "작년에는 진용이가 올라갔을때 주자가 출루하면 불안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자가 2명 이상 있어도 결국 막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위기 관리 능력이 정말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서진용은 포크볼의 완전체다. 교과서 같은 포크볼을 던진다. 그런 포크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노경은을 비롯해 고효준, 최민준, 이로운, 백승건, 임준섭 등이 버티는 SSG 불펜진은 올 시즌 10개 구단 불펜 최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웃으며 "진용이에게 '네가 잘한 것에 우리 지분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8회 등판도 거의 없지 않았나. 농담으로 우리 지분을 인정해달라고 이야기 한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전반기 MVP로 서진용을 꼽았다. 그만큼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는 2023시즌이다.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만큼 남은 후반기에도 서진용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전반기의 활약을 후반기에도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된다. 영광의 기록은 덤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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