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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여름 갑자원이 있다면, 한국에는 청룡기가 있다. 여름은 무섭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고교야구 전국대회에는 '내일'이 없다. '오늘'의 끝을 마지막까지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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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합쳐 11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안타 20개, 사사구 25개를 주고받은 혈투였다. 경기의 질을 떠나 이날 물금고가 보여준 모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학생야구의 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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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마산고는 성대한 불꽃놀이를 펼쳤다. 1사 2,3루에서 이정윤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어 배강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물금고는 선발 서보한에 이어 김재덕을 투입했지만, 안타에 이어 연속 사구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다음 투수 최호재도 볼넷 3개와 폭투, 안타를 연달아 내줬다.
하지만 물금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말이 반격의 시작이었다.
마산고는 황급히 4번째 투수 정민혁을 투입했지만, 적시타와 연속 몸에맞는볼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4-11까지 추격. 이어 김기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김우성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졌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8-11이 됐다.
이후 양팀 모두 지친 듯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물금고는 8회말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 등판한 1학년 투수 조동휘는 5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승리를 이끈 또한명의 영웅이 됐다.
신월=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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