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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은 과거 사업 실패로 가족들을 힘들게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은퇴 후 조그마한 체육 사업을 시작했고, 홈쇼핑과 연계해서 판 게 키 크는 건강식품이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한 번 방송에 억대가 넘었다. 6개월을 그렇게 팔았다. 근데 왜 이렇게 (수익이) 안 남을까 했더니 계약서에 불리한 부분도 있었고 돈 남는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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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남 쪽에 30평 아파트 담보 대출해서 그거 날리고 변두리 월세방으로 쫓겨났다. 집도 없어지고 차도 없어지고 많은 것이 없어졌다. 아파트 경매돼서 쫓겨날 때 아내는 창가에 매달리고 그걸 우리 큰아들이 봤는데 아마 충격 받았을 거다. 평생 못 잊고 평생 미안해하면서 살 거 같았다"며 가족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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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부에게 찾아온 또 다른 시련. 두 아들이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는 것. 아내는 "이런 아이들을 막 밀어붙이고 몰아붙이면 그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고 했다. 엄청 심각한 건 아니지만 심각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잘 자라줬는데 중간에 우리가 한번 망하면서 집의 환경이 바뀌고 아이가 틱 장애 같은 게 왔다. 인생이 참 힘들었지만 잘 겪어낸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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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모로서 좋은 걸 주는 것도 아니고 이런 위험한 병을 자식한테 준다는 걸 정말 걱정 많이 했다. 어릴 때부터 유심히 보고 성인이 된 후 병원에 데려갔더니 괜찮다고 했을 때 진짜 마음이 놓였다. 경계성 자폐증 같은 건 내 눈에도 안 들어왔다. 생명이 더 중요했다"며 두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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