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음 졸였던 시간이 마침내 끝났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미국 여권을 들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는 지난 1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서다. 메이저리그 경력 등 미국에서 취업 활동을 했던 근거가 있는 에레디아는 고민 끝에 미국 시민권 취득을 신청했다. 그리고 최종 면접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에레디아는 일찍부터 SSG 구단 관계자들과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국적 취득은 선수의 인생이 걸린 일. 구단도, 김원형 감독도 "에레디아 본인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일 아닌가"하며 흔쾌히 양해를 해줬다.
당초 에레디아는 10일 출국해 1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구단에서도 에레디아에 일정에 맞춰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줬다. 팀내 핵심 타자 중 한명인 에레디아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한국 귀국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미국 현지의 행정 절차 때문이었다.
에레디아는 최종 인터뷰를 마친 후 무사히 미국 시민권 취득에 성공했다. 그런데 시민권 뿐만 아니라 미국 여권까지 받아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 상황.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민권을 받으면 곧장 여권까지 지급이 됐지만, 얼마전부터 절차가 달라지면서 최소 며칠이 더 걸린다. 불과 몇 달 사이 달라진 규정 때문에 결국 에레디아의 발이 묶였다. SSG 구단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에레디아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현지 진행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21일(한국시각) 여권 발급이 완료됐다. 에레디아는 구단이 예매해둔 항공편에 몸을 싣고 22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팀에게는 손해가 생겼다. 에레디아 없이 후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3연전이 SSG의 후반전 스타트다. 김원형 감독은 "에레디아가 내일(22일) 오후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3연전 출장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소식이다. 입국 후 컨디션을 살핀 후 복귀 일정이 확정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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