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시아의 대포, 국민타자로 불렸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지도자 첫 해에 또 역사를 썼다. 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5대2로 이겼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에선 호세 로하스와 허경민이 각각 동점,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박준영이 7회초 2사 만루에서 쐐기를 박는 싹쓸이 3루타를 만들었다. 7월 들어 가진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두산은 후반기 첫 경기인 이날 승부까지 잡으면서 10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이 10연승에 성공한 것은 김태형 전 감독 시절이던 2018년 6월 6일 히어로즈전~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년 1개월여 만이다.
이날 승리로 이 감독은 또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부임 첫 해 10연승에 성공한 국내 감독은 천보성(LG·1997년) 이희수(한화·1999년) 이광은(LG·2000년) 단 세 명뿐. 이 명단에 이 감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승만 더하면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08년 롯데 부임 첫 해에 세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경기 전 10연승 도전을 두고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던 이 감독은 이날 승리에도 덤덤한 표정이었다. 그는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3회 만루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불펜투수들도 나머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며 "끌려가는 경기에서 로하스의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또 '캡틴'이 '캡틴'답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박준영이 오늘도 찬스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 "부담이 적지 않았던 후반기 첫 게임, 팬들의 응원과 함성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0연승의 성과보다 그저 '1승'에 초점을 맞추는 국민타자였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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