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 시작 6분을 남기고 갑자기 쏟아진 폭우. 그리고 경시 시작 시간을 20분 넘긴 오후 6시20분에 취소 결정.
LG 트윈스는 22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직전 취소로 인해 몸을 다 풀고 경기 준비를 마친 선발 아담 플럿코를 다음날 선발로 낼 수가 없게 됐다. 공을 뿌리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공을 던지면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다음날 다시 준비해서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LG는 원래 일요일 선발 예정이던 이정용을 선발 예고했다. 플럿코는 이틀 휴식 후 주중 첫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게임차 2위인 SSG전에 아직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선발 초보'를 내는 것이 그리 안심할 일은 아니지만 구종을 손보면서 선발로서 피치 디자인을 바꾸는 이정용의 성장을 체크할 수 있고 유영찬 백승현이 올라와 불펜도 강화된 상태라 '불펜 데이'를 할 수 있다.
플럿코의 등판이 미뤄지면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를 만나는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이 좀 더 좋아진 측면이 있다. LG로선 SSG가 무섭지만 최근 승률로 보면 KT와 두산이 더 무섭다. KT는 6월 이후 22승13패, 승률 6할2푼9리로 전체 1위에 올라있고, 두산은 10연승을 달리는 등 20승14패, 승률 5할8푼8리로 2위에 섰다. LG는 18승1무14패로 3위다.
이들에게 자칫 루징 시리즈를 하게 된다면 LG에게 큰 타격이 온다.
비로 인해 플럿코의 등판이 미뤄지면서 플럿코는 25일 KT전과 30일 두산전에 두번 나설 수 있게 됐다. 플럿코-임찬규-이지강-켈리-이정용-플럿코로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할 수 있다. KT전에 플럿코와 임찬규, 두산전에 켈리와 플럿코 등 에이스가 2명씩 출격할 수 있다.
LG에서 가장 좋은 선발 플럿코를 최근 기세가 좋은 KT, 두산전에 나서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또 하나는 불안한 켈리가 KT전이 아닌 두산전에 나온다는 점이다.
켈리는 KT와의 개막전서 5⅓이닝 8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6일 KT전에서도 5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었다. KT전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00. 반면 두산전엔 5월 7일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6월 17일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7.
21일 SSG전서 5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돼 다음 등판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아무래도 KT보다는 두산전이 좀더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다. 5일이 아닌 6일을 쉬고 나간다는 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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