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민석 타구에 스타트를 하다가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하는데…"
부산 하늘보다 사령탑의 얼굴에 낀 먹구름이 더욱 짙고 어두웠다. 팀의 핵심 타자이자 정신적 지주 이정후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전날 이정후의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를 달성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답지 않게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고,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를 1군에서 말소하고, 대신 오른쪽 손등 염좌로 장기 휴식을 취한 노장 이용규를 콜업했다. 이정후는 오는 24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따로 보고받은 바는 없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일찌감치 서울로 귀가시켰다. 일단 내일 병원 진단을 받아봐ㅑ할 것 같다"면서 "본인 말로는 (롯데)김민석의 타구 때 스타트를 걸다가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평소에 그런 걸 내색하지 않는 선수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은 대신 이용규를 콜업했다. 홍 감독은 "원래 오늘까지는 2군에서 경기를 하고 다음주중에 콜업을 할 예정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등록하게 됐다"면서 "어제까지 경기 뛰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용규가 빠진 동안 선발 중견수로 새 외국인 도슨을 시험하기로 했다. 홍 감독은 "정확한 판단은 이르긴 하지만, 어떤 카운트에서도 배트 중심에 맞추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다. 컨택은 긍정적이다. 팀원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나 이야기를 나눠본 바로는 크게 무리없이 잘 적응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래 주포지션이 중견수였기 때문에, 이정후가 오기 전까진 도슨이 중견수를 보는게 제일 좋은 그림이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가 외야수 입장에선 가장 어려운 타구고, 굉장히 강한 타구였는데 잘 쫓아가는 모습을 봐선 수비는 기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다소 부진했던 후라도에 대해서는 "전반기에 누적된 부분이 조금 우려스러웠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등판인데 구속이 잘 안나오더라. 투구 개수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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