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중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동점 상황에서 중단됐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키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롯데는 전날 패배로 또다시 5할 승률이 깨졌고, 키움은 전날 승리로 8연패를 탈출한 상황. 양팀 모두 위닝시리즈가 간절하다.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 이용규의 번트 때 롯데 1루수 한동희의 1루 송구 실책이 겹쳐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로니 도슨의 우월 투런포로 3-0 리드를 잡았다. 특히 연봉이 8만5000달러(약 1억 900만원)에 불과한 도슨은 전날 첫 타석 첫 안타 첫 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규는 3피트 라인 규정위반으로 아웃이 선언됐다가, 비디오 판독 결과 주루내내 라인 바깥으로 달렸음이 확인돼 세이프로 정정되는 촌극도 있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용규다운 노련미가 돋보였다.
롯데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정훈 한동희 박승욱 유강남 김민석이 5연속 릴레이 안타를 쏟아내며 4-3으로 뒤집었다. 키움은 황성빈 윤동희를 내야뜬공으로 잡아내며 4점에서 빅이닝을 끊어냈다.
5회초에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5회초 시작과 함께 이용규의 안타, 김혜성 사구로 무사 1,2루 롯데가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는 심재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심재민이 도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롯데 측 감정이 격앙됐다. 심재민은 3구째 슬라이더, 4구째 직구의 볼 판정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모습을 보였다.
무사 만루가 되자 래리 서튼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우선 투수를 교체한 뒤 김선수 주심에게 격앙된 항의를 펼쳤다. 주심은 서튼 감독에게 1차 경고를 했지만, 그가 불응하자 그대로 퇴장을 선언했다.
롯데의 다음 투수 한현희는 이원석을 삼진 처리했지만, 송성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4 동점이 됐다. 하지만 후속타를 끊어내며 손해를 최소한으로 막았다.
하지만 굵어진 장대비에 양팀 투수들이 스파이크에 잔뜩 낀 진흙으로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없다고 호소했고, 심판진은 결국 6회초 도중 경기를 중단시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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