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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원래 세 아이의 아빠였는데 지금은 엄마가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스스로 원래 많이 다른 사람인 건 알았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아빠인 줄 알고 열심히 살았는데 보니까 내 속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아이들이 상처받고 분명히 결손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근데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고 나한테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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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혼 후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며 뒤늦게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됐다는 사연자. 그는 "결혼 후 버거운 부분이 많았다. 회사 생활하면서 몸이 많이 아팠고, 그런 와중에 형제도 아파서 먼저 떠나게 됐다. 전 부인이 외국인인데 한국말을 잘 못해서 10년간 케어해야 했다. 또 첫째 아이가 중증 자폐를 앓고 있어서 아예 말도 못 하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데 그런 상황에 부모님도 모셔야 했다. 웬만한 남자들보다 돈도 잘 벌어야 했고, 엄마 역할도 잘해야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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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연자는 "둘째, 셋째가 딸인데 두 딸이 너무나도 좋아해 준다. 전에는 찜질방, 워터파크 같이 가는 걸 못 해 줬는데 지금은 수술까지 마친 상황이라 다 해줄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한다. 주중에도 학부모 상담이나 녹색학부모회도 한다"며 엄마의 역할을 하면서 사는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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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가능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여러 가지로 생각이 바뀔 거다. 아이들이 '이제 학교 오지 마'라고 하는 날도 올 거다. 그때 본인이 엄청나게 상처받고 슬퍼할 거다. 그러니까 내가 왜 이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잘 이해시키고 몇 배 이상으로 아이한테 잘해줘야 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트랜스젠더 향한 시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다. 그걸 견디고 인내하고 점점 세상이 바뀌길 바랄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과의 교감만 좋으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처는 받지 마라. 본인이 선택한 게 있으니 그만큼 감당해야 할 일도 있는 거다. 그걸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차근차근 변해가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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