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
3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2연패에 빠졌다. 특급 마무리 투수까지 무너져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4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전. 11연패중인 소프트뱅크는 1-0에서 9회말을 맞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면 악몽같은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겨울 연봉 6억5000만엔에 영입한 메이저리그 세이브왕 출신 특급 마무리다.
그러나 오수나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대타 가케나카 가쓰야가 오수나가 던진 몸쪽 높은 직구(시속 152km) 때려 우월 끝내기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틀 연속 악몽이 덮쳤다. 전날 경기에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연패가 길어지고 상처가 깊어진다. 전신 난카이 호크스 시절인 1969년 15연패를 당한 후 54년 만의 12연패다. 그런데 당시엔 1무가 포함돼 있었다. 12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건 구단 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까지 지바 마린스타디움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러나 연패 터널에 갖힌 소프트뱅크는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1회초 지바 롯데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나카
무라 아키라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감독은 전날에 이어 타순 변화를 줬다. 주력타자 곤도 겐스케와 야나기타 유토를 2~3번에 넣고, 나카무라를 4번으로 내세웠다. 야나기타는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했다.
선발 이시카와 슈타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8회 등판한 마쓰모토 유키도 1이닝을 세타자로 봉쇄했다. 마무리 오수나가 9회 2사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바 롯데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는 6이닝 1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으나 팀이 역전승을 거둬 패전을 면했다.
소프트뱅크는 25일부터 오릭스 버팔로즈와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오릭스 선발이 2년 연속 4관왕을 올랐고, 올 시즌 다승 1위(9승)를 달리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오릭스 버팔로즈와 선두경쟁을 했는데 8경기차로 벌어졌다. 2위 지바 롯데에 5경기 뒤진 3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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