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맨 김찐이 틱장애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5년차 김찐 표신애 부부가 출연했다.
김찐은 아파트 이사 당일에도 늦은 밤까지 대리운전을 했다. 그런데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운전을 하는 내내 눈을 계속 깜박거린 것.
김찐은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았다. 지금은 많이 호전돼 거의 없어졌는데 예전에 심할 때는 옷을 계속 당기고 입 벌리고 팔 돌리고 했다. 방송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지금보다 방송이 보수적이었던 시기라 나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찐은 개그맨 활동을 하며 리조트 행사, 이벤트 MC, 유치원 외벽 페인트칠, 초등학교 잔디 심기, 음식배달, 쌀국수 가게 서빙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틱 증상이 심해져 방송을 그만두게 됐다.
김찐은 "꼭 틱 때문은 아닌데 그게 원인인 것 같다.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했다. 13세 방송인데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따라할까봐 무섭다고 주인공 하지 말고 나무 역할이나 지나가는 역할을 하라고 하더라. 거기에 감사하려 해도 안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틱 장애는 김찐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김찐은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이유없이 폭행했다. 6명 정도가 나를 화장실 칸 안에 넣고 발로 밟고 오물을 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고 15~20분 정도 폭행당했다. 뭘 잘못했는지 몰라도 '저는 틱입니다. 병이에요. 살려주세요'라고 빌었다. 그런데 '그런 게 어디있냐'더라. 그 사람들의 얼굴 표정, 이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고백했다.
학교 폭력으로 다친 마음은 부모조차 어루만져주지 않았다. 김찐은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아버지는 '맞고 다닐 일 하지 않으면 안 맞고 다닌다. 가서 싸워 이겨라'라고 하고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어디서 맞고 다니냐. 사고치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성추행범의로 의심받기까지 했다. "지하철에서 어깨가 어떤 여성분 몸에 닿았는데 남자친구가 성추행 하냐고 바로 ??렸다. 툭하면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이에 오은영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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