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만들어낸 '재앙'이 마침내 팀을 떠날 전망이다. 구단 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으며 '레비가 싸놓은 X'이라는 취급까지 받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7)가 러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모스크바의 제안을 번개같이 수락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2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다빈손 영입을 위한 모스크바의 1500만유로(약 212억원, 1292만파운드)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단 모스크바 구단은 산체스와 개인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산체스는 유보적인 입장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베티스와 세비야,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도 산체스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토트넘은 어떻게든 이번 여름에 산체스와 결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 사상 최악의 영입' '최악의 흑역사'로 불리는 산체스를 하루 빨리 스쿼드에서 지우고 싶기 때문이다. 토트넘을 새로 맡은 엔제 포스코테코글루 감독 역시 산체스를 활용할 계획이 전혀 없다.
산체스는 토트넘 구단 이적 역사에 길이 남을 오점이자 '레비의 멍청한 실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2017년 여름, 네덜란드 아약스에 무려 4200만파운드를 지불하고 산체스를 영입했다. 이는 당시 토트넘의 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아약스에서 그해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산체스의 영입은 처음에는 좋은 선택처럼 보였다.
하지만 금세 엄청난 실수였다는 게 입증됐다. 시간이 갈수록 산체스의 부실한 경기력이 노출되면서 '토트넘의 구멍'이 되고 말았다. 실력 뿐만 아니라 경기 집중력도 떨어진 터라 어이없는 패스 미스와 볼터치 미스가 속출했다. 도저히 경기에 내보낼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산체스는 지난 시즌에는 겨우 EPL 8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다. 토트넘 수비 붕괴의 한 원흉이었던 셈이다. 토트넘은 산체스를 하루 빨리 팔아버리고,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 현재 미키 단 더 벤(볼프스부르크)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 출신의 실력있는 수비수들을 데려오려 애쓰고 있다. 다소 진척이 더딘 상황이지만, 산체스를 팔아치우면 새 선수 영입에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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