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번타자도 테이블 세터 맞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선구안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나가고 득점도 2개를 추가하며 팀의 7대6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무시무시한 타격감으로 연일 대포를 쏘아올린 오타니. 이날은 안타도 치지 못했지만 2번타자,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욕심내지 않고 볼넷 2개를 얻어내 2점을 만들어냈다. 이 점수가 아니었다면 에인절스에게 연장 신승 기회도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루 상황이라 디트로이트 선발 로드리게스가 섣불리 오타니와 승부를 벌일 수 없었다. 풀카운트 상황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았다. 오타니는 무스타카스의 2루타 때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3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구안이 빛났다. 팀이 2-1로 앞서던 1사 3루 찬스서 로드리게스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오타니는 에스코바의 적시타 때 다시 한 번 홈을 밟아 이날 2볼넷-2득점 기록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6회와 9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9회가 아쉬웠다. 5-2로 앞서던 상황 무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타점 추가 찬스를 날렸다.
오타니 입장에서는 팀이 이겨 다행이었다. 에인절스는 9회 2점을 추가하며 6-2까지 달아났지만, 9회말 충격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6까지 쫓긴 2사 2, 3루상황, 토켈슨의 타구가 센터로 뻗어나갔다. 중견수 모니악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처음부터 타구 판단을 잘못한 듯 불안하게 공을 따라갔다.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하고 공을 빠뜨렸고, 땅에 떨어진 타구는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갔다. 경기가 끝났어야 했는데, 연장으로 넘어갔다.
에인절스는 다행히 수비 실수를 했던 모니악이 10회 천금의 결승 2루타를 치며 팀을 다시 구해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2리에서 2할9푼9리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2연승을 달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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