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용화(52) 감독이 "우리 모두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고 말했다.
SF 영화 '더 문'(CJ ENM STUDIOS·블라드스튜디오 제작)의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더 문'을 촬영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완벽한 우주, 달을 구현한 "김용화 감독은 VFX 예산에 대해 "대 부분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프로덕션 비용은 비슷하다. 관건은 비주얼을 구현하는 VFX다. 보통 할리우드에서 우주 영화를 만들 때와 비교를 많이 한다. 할리우드 영화도 VFX 비용이 50%를 차지한다. '그래비티'(13, 알폰소 쿠아론 감독) 같은 경우 1천억원이 넘게 들었으니, VFX에 500억원이 든 셈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61억원 정도 썼다. 그래서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힘들었고 더 저렴하게 찍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 시장을 봤을 때 제작비, 그리고 VFX 비용으로 그 이상을 쓰는 것은 무리다. 대신 우리는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샷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지만 샷의 완성도의 품질을 높게 만들어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샷의 수를 좀 더 줄이더라도 하나의 장면만으로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가 충분히 느껴질 수 있도록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 실제 내가 '더 문'에 담은 승부수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려했던 신파 스토리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두는 위로 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조리하고 원통하고 힘든 사연이 희망, 승리, 성공 감정보다 훨씬 많다. 뉴스 보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그래서 영화에서라도 위로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감정적으로 과잉됐을 때 신파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는 신파라기 보다는 희로애락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이 세상에는 만점 짜리 영화가 나올 수 없다. 모니터링만 50번을 넘게 했어도 관객이 느끼는 체감은 모두 다르다. 그런 면에서 '더 문'은 여러 가지 가지를 뻗은 디테일보다는 한가지를 깊게 파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등이 출연했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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