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디를 빼면 계산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좀처럼 실마리를 잡아가지 못하는 NC 다이노스 선발진. 강인권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NC 마운드는 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를 갖고 있다. 다승 단독 선두(13승)인 에릭 페디가 주인공. 가히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16경기에서 13승(2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87에 불과하다. 남은 후반기 등판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20승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200탈삼진 돌파 및 1점대 방어율까지 노리고 있다. 페디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NC의 승리 확률은 수직상승한다.
그러나 페디 외에 다른 선발 투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와이드너를 비롯해 신민혁 송명기 모두 기복이 심하다. 와이드너는 9경기에서 단 3승(2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이 5.18에 달한다. 신민혁(15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3.97)은 널뛰기 투구를 하고 있고, 송명기(21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 5.46)도 마찬가지다. 5선발이자 3년차 투수인 이용준(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4.14) 역시 이닝 소화력 면에선 아직까지 물음표가 붙는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NC 선발진은 외인 원투 펀치 외에 구창모-이재학-최성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업으로 꾸려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세 선수가 차례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토종 선발진에 구멍이 뚫렸고, 이는 결국 성적 하락으로 연결됐다. 전반기 막판 다시 연승 불씨를 살리면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한 NC지만, 여전히 치열한 허리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안한 선발진'은 언제된 추락 뇌관이 될 수 있다.
강 감독은 "페디를 빼면 (선발진의) 계산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아무래도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선발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타선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면서 헤쳐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이탈했던 토종 선발들은 서서히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최성영은 21일 퓨처스(2군)팀에서 실전 투구를 시작했고, 이재학도 기술훈련과 롱토스, 가벼운 러닝으로 투구 준비에 들어갔다. 계획한 재활 프로그램을 순조롭게 소화한다면 두 명 모두 8월 내 복귀가 예상된다. 이들이 복귀 후 부상 전처럼 든든한 선발 역할을 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는 NC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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