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멘털 회복에 전념할 때다."
KT 위즈의 '천재 타자' 강백호가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KT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차전을 치른다. 후반기 4승1패의 상승세다. 어느덧 5할 승률에 -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아픈 손가락' 강백호의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이날 KT는 강백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대신 투수 하준호를 등록했다.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지금은 스스로의 정립에 힘써야할 때다. 시간이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열흘 정도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독 우여곡절이 많은 강백호다. 지난겨울 연봉 협상에서 소속팀과 트러블이 있었고, 올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도 이른바 '세레머니 주루사'로 인해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공교롭게도 WBC 사령탑이 이강철 감독이었던데다, 비교적 좋은 대진표를 받고도 3번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재앙에 직면했다.
강백호는 '심신 피로'를 호소하며 지난 6월 9일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을 당시 몰라보게 핼쑥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복귀 후 8경기를 뛰면서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복귀 직후에는 보기드문 트리플 플레이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결국 KT는 강백호에게 2군에서 좀더 시간을 주기로 했다.
강백호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6푼1리 6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다. 강백호는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도 앞두고 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지금, 강백호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지금은 멘털 정리가 좀더 중요한 상황이다. 스스로 자리를 잡아야 연습을 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2군에서 시간을 갖는다고만 생각해달라. 복귀 과정에 대해서는 강백호의 상태가 업그레이드되면 좀더 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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