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의 찰리 반즈가 '두산 킬러'의 모습은 한껏 뽐냈다.
반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5안타 4사구 1개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면서 두산 킬러로 활약하고 있던 반즈는 이날 역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22개), 싱커(9개)를 고루 섞었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은 가운데 2회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후부터는 쾌속 질주였다. 7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고, 타선은 3회 5점을 지원해주는 등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온 반즈는 팀의 9대1 승리와 함께 시즌 7승 째를 수확했다.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5⅔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
경기를 마친 뒤 반즈는 "좋은 날이었다. 2회에 연속으로 2루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좋은 날이었다"라며 "후반기 시작이 좋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전반기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되돌아보면서 훈련을 하는 기간을 가졌다. 엄청난 건 없고, 스트라이크존을 더 공략하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카운트를 앞서 나가는 게 중요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반즈는 '카운트 싸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준비 과정의 변화는 크지 않다. 카운트에서 앞서 나가는 거에 집중했다. 기복이 있어서 매우 화가 났는데 이제 2연승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푼 거 같아서 좋다"고 했다.
두산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그는 "지난 경기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두산을 상대하더라도 모든 상태팀처럼 상대하고 있다. 카운트 싸움에서 앞서나가려고 했다"고 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썼다.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방출 이야기에 "그 부분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할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5할 회복까지 1승을 남겨뒀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후반기에 펼쳐진 가운데 반즈는 "순위가 빡빡한지 알고 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매경기 준비 과정부터 철저하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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