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전부터 우리는 16강전이다.."
콜린 벨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모로코와의 H조 2차전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의 첫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내달 3일 강호 독일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모로코전을 지면 끝장인 벼랑끝 승부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 0대6으로 대패한 모로코 역시 마찬가지다. 양팀 모두 패배는 곧 16강 탈락을 뜻하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벨 감독은 28일(한국시각) 호주 캠벨타운 스포츠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의 2차전 대비 전술 훈련을 마친 직후 취재진을 만나 모로코전 각오를 전했다. 전날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 대진이 발표됐지만 "나는 월드컵 현장에 있고 중요한 경기가 있다. 지금은 여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노코멘트 했다.
이어 "콜롬비아전 전반 30분까지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첫 골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분위기를 잡아가는 중에 두 번째 실수가 나왔고, 그럼에도 전반 끝나기 전에 좋은 찬스도 있었다"도 돌아본 후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제 모로코전에 집중해야 한다. 모로코전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경기부터 우리는 바로 16강 넉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부족했던 공격작업을 강화하고, 생각의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직력, 판단력, 포지셔닝이 좋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벨 감독은 "(볼을) 두 번 터치해야 할 때 한 번만 한 경우도 있고, 원 터치로 처리해야 하는데 여러 번 터치할 때도 있었다. 빠른 템포를 가져가야할 때 느릿하고, 차분하게 가져가야 할 때 급하게 서둘렀던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것은 비단 우리 팀뿐 아니라 (이번 월드컵) 다른 경기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된 모습이다. 선수들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판단력, 소통의 문제가 나오는 것 같다"고 봤다. 이어 그는 콜롬비아전 가장 유망한 골 기회였던 전반 막판 최유리의 크로스에 이은 이금민의 헤더가 불발된 상황을 예시하며 "정말 좋은 움직임이었다. 그 기회를 좀더 잘 살렸다면 좋았을 것같다는 아쉬움은 있다. 마무리할 때 결정적인 순간에서 좀더 차분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내일 오전 우리는 애들레이드로 이동한다. 오후 미팅에서 누가 모로코전 선발로 나올지 알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능한 이 대회에 오래 남고 싶다. 모로코를 이기면 가장 좋고, 최소한 승점을 따야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어제 나이지리아가 개최국 호주를 3대2로 이겼다. 이 대회에선 절대적인 우승후보도, 더 나은 팀도 없다"면서 선수들의 강력한 투쟁심을 주문했다.
한편 한국은 30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H조 2차전에서 모로코와 격돌한다.
캠벨타운(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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