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간절합니다."
후반 두번째 출격하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중요한 시점에 나선다.
26, 27일 수원 KT전. 이틀 연속 불펜 소모가 컸다. 무려 12명의 불펜 투수들이 출동했다. 3연전 마지막 날,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9대6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5연패 한 만큼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8차전. 켈리의 어깨가 무겁다. 긴 이닝을 잘 던져줘야 승산이 있다. 가뜩이나 상대 선발은 1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오늘은 무조건 켈리를 6이닝 이상 끌고가야 할 것 같다. 맞더라도 할 수 없다"며 불펜 상황의 어려움을 에둘러 설명했다.
켈리의 부활. 비단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다. 후반기, 더 나아가 가을야구의 문제다.
"계속 희망을 가지고 있다. 예년의 켈리로 돌아가기를…. 후반에 좋았으니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 역할 해줘야 투수진이 돌아간다. 간절하다"며 웃었다.
켈리는 19경기에서 6승6패, 4.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좋았다 나빴다 경기 별 기복이 심해졌다.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수치가 하락했다. 구위 저하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켈리가 강력함을 찾지 못하면 시즌 1위 수성도, 가을야구도 불확실성이 커진다. 외국인 교체 시한을 보름 남긴 시점. 선뜻 교체카드를 쓰기도 위험스럽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이 정도 시점에서 켈리의 완벽 부활투가 가장 빠르고, 바람직한 해결책이다.
염 감독은 선발 고민이 크다.
"선발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날도 더운데 불펜 피로도가 쌓이은 부분이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LG는 이날 경기에 연투를 했던 불펜 투수들은 가급적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하루를 쉰 마무리 고우석은 출격 대기한다.
선발 고민이 큰 LG. 그나마 타선이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서려는 부분이 반갑다.
"어제는 처음으로 방망이가 터져주면서 부담을 덜었다. 경기감각이 떨어지면서 선발 싸움에서 지고, 타격 싸움에서 지니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타격이 살아나 줘서 재밌게 야구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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