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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의 성지, 부산 해운대에 도착한 한 차량. 나경원은 "아침 비행기 타고 와서 배고프다. 오늘 밥 많이 준다고 해서 밥 안먹고 왔다"라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 판사 출신의 엘리트로 4선 국회의원인 나경원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다고. 전 정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허영만과 반갑게 인사했다. 30대에 부산지방법원에 근무한 나경원은 "제가 부산에 추억이 많다"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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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추어탕집에는 방어를 얹어준다고. 나경원은 "근데 추어탕에 방아가 없으면 추어탕 맛이 안난다. 저는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라며 마니아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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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방아로 향을 더한 경상도식 추어탕. 나경원은 "저는 방아와 산초를 넣어야 추어탕 같은 느낌이다"라며 그제서야 만족스럽게 웃었다. 허영만은 "야당과 여당이 하나의 이슈가 생겼을 때 힘을 합치는 걸 좀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 했다. 나경원은 "그런 것도 왕왕 있긴 하다"라 항변했지만 허영만은 "왕왕 없다. 거의 없다"라며 단호하게 잘랐다. 나경원은 시선을 회피하며 "그런 건 기사가 안돼서 보도가 안되는 것도 있다"라면서 "전 지금 현역 정치인이 아니라서 편한 것 같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허영만은 사진을 하나 꺼내들었다. 나경원의 어릴 때 사진이었다. 나경원은 "이 사진을 어디서 구하셨냐. 7살 때다"라며 반가워 했다. 이어진 사진, 4녀 중 맏딸로 태어난 나경원은 "우리 동기들과 법대 앞에서 찍은 거다. 김난도 교수도 있다"라며 반가워 했다.
이어 허영만은 "조국 전 장관도 인기가 있었냐"라 물었고 나경원은 "조국 전 장관은 우리보다 세 살이 어렸다. 예뻐하는 동생 같이 생각했었다"라며 말을 흐렸다. 또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장관에 대해서는 "원희룡은 수석 입학했었다"라 회상했다.
'본인 빼고는 누가 가장 인기있었냐' 질문에 나경원은 "당연히 저라 하려고 했더니 왜 저를 빼시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법과대학 졸업할 때 앨범에 사진이 한 장 실렸는데 이름이 나's 팬클럽이었다. 졸업앨범을 편집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쓴거보니까 제가 인기 있었던 거 같다"라 자랑했다. 허영만은 "남편은 만나기 전이냐"라 농담했고 나경원은 "그럴리가 있겠냐"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다시 하라 하고 싶다. 올해가 결혼 35주년이다"라면서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나경원은 "남편~ 제발 35주년은 좀 다르게 보냈으면 좋겠어요"라 했다. 그는 "남편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1인당 2만 원 내고 여러명하고 같이 탈지 2~30만 원 주고 태워줄지 모르겠다"라며 기대했다.
나경원의 단골집으로 가기로 한 허영만은 "집에서 가끔 부부싸움도 하냐"라 물었다. 나경원은 "아이고 부부싸움 안하는 부부가 어딨냐"라면서도 이내 "근데 그런 거 얘기하면 안된다. 정치인은"이라며 선을 그었다.
나경원은 "정치 시작했을 때 무심코 남편하고 투닥거린 얘기도 하고 흉도 봤더니 조금 지나니까 남편하고 불화설이 터지더라. 불화설이 별거설이 되더니 1년이 지나서 4년 차가 됐다. 어느 행사를 갔더니 제가 딱 지나가니까 원로 의원께서 '이혼 했다며?'라 하시더라"라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그 다음부터 남편하고는 완전히 소름돋듯이 잘 지내는 걸로 하기로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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