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경기장에 검붉은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었다. K리그 팬들의 눈은 호강했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트레블(한 시즌 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동시 달성)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스페인 명문 애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보유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직관할 수 있었다.
프리시즌이라 승패는 의미없었다. 그러나 양팀은 진지했다. 승부는 갈렸다. AT 마드리드가 웃었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AT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팀 K리그에 2대3으로 석패한 뒤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하며 아시아 투어를 기분좋게 마칠 수 있게 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AT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멤피스 데파이였다. 코레아와의 2대1 리턴 패스를 주고받으며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주도권을 쥔 AT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야닉 카라스코의 '원맨쇼'였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카라스코는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아크 서클로 돌파해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AT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후뱅 디아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메오네 감독은 "우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경기 전 비가 왔는데 잘 참아줘서 고맙다. 무엇보다 경기장에 검붉은 AT 마드리드 유니폼이 많이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이런 장면은 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반에는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잘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또 열정, 의지를 보여줬다. 친선전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시즌이 열리면 그 진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클럽과 시즌 스쿼드를 구성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지금 스쿼드에 만족한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나눴다. 카라스코도 돌아왔다. 선수들이 겸손하고 승부욕을 보여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에 대해선 "그리즈만은 인간적으로 좋은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박수받을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한국 투어를 마친 기분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에는 존중이 있고, 질서가 있었다. 많은 교통체증이 있어서 힘들었다"며 웃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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