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리그를 흔든 최원태 깜짝 트레이드.
LG 트윈스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트레이드 다음날인 30일 최원태를 앞세워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10대0 완승을 이끌었다. 75구 만에 6이닝을 소화하는 경제적 피칭을 선보였다.
최원태는 중계 인터뷰에서 "세번이나 깨며 잠을 설쳤다"며 "야수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새 식구들에 대한 예의를 표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물세례도 받았다. 하루 만에 완벽한 트윈스 맨으로 변신한 느낌.
확실한 토종 선발 갈증을 채워준 최원태 덕에 LG는 시즌 1위를 향한 신바람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위 LG와 2위 SSG 랜더스 간 승차는 2.5게임이다.
최원태 이적 여파는 위에만 미치는 게 아니다.
맨 아래 꼴찌 싸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원태를 내준 키움 히어로즈가 위태롭다.
곧바로 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삼성과의 주말 3연전 1무2패. 선발 등판예정이던 최원태가 29일 트레이드 되면서 김동혁으로 급히 교체됐다. 어수선함 속에 2대7로 패했다.
다음날 장재영을 투입했지만 초반에 제구 불안과 헤드샷 퇴장 속에 1회를 못 채우며 6실점, 6대10으로 패했다.
삼성은 LG와 함께 최원태 트레이드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당장 선발 교체로 손쉽게 1승을 더한 삼성은 3연승으로 9위 키움에 3게임 차로 바짝 다가섰다. 최하위 추락 이후 바닥을 찍고 9위에 가장 근접한 성적.
이정후 부상과 시즌 아웃에 이은 최원태 트레이드로 시즌 목표가 사라진 키움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41년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최하위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백정현이 30일 선발로 복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오재일 김태훈 우완 이승현 등 부상중이던 구원병들이 8월에 속속 돌아온다.
삼성은 다음달 1일부터 KIA와 포항에서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잠실에서 선두 LG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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