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비를 중점으로 영입했는데 공격까지 잘해준다. 더할나위 없는 FA 영입이 됐다.
IBK기업은행 황민경이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서 놀랄만한 성적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3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B조 첫 경기서 세트 스코어 3대0(25-16, 25-21, 25-15)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민경은 양팀 최다인 17득점을 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후 기업은행 강호철 감독은 "황민경을 데려오면서 전반적으로 디펜스 부분에 초점을 뒀다"면서 "표승주가 공격으로 해결해줘야 하는데 오늘 민경이가 더 공격을 많이 해준 것 같다"라며 웃었다.
기업은행은 지난시즌엔 외국인 선수를 아웃사이드 히터인 산타나를 썼지만 이번 시즌엔 아포짓 스파이커인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뽑았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공백이 생겼고, 그자리를 수비가 좋은 황민경으로 채운 것. 그런데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기업은행으로선 정규시즌 때 다양한 공격 옵션을 쓸 수 있게 됐다.
황민경은 경기 후 "첫 경기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되고 걱정도 했는데 초반부터 잘 풀려서 빨리 긴장을 떨쳐낸 것 같다"면서 공격까지 많이 한 것에 대해 "할게 많은 것은 좋은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어서 팀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리듬이 좋지 않았다고. 황민경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공격이 잘돼서인지 수비도 잘된 것 같고 수비가 잘돼서 공격도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컵대회도 중요하지만 V-리그 시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은 다 맞춰가는 과정이다. 새로 오는 폰푼 세터의 공을 직접 받아본 적이 없다. 나중에 와야 방향이 잡힐 것 같다"는 황민경은 "시즌이 제일 중요하니까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호철 감독의 속사포 같은 작전지시엔 적응이 됐을까. 황민경은 "감독님께서 말씀을 빨리 하시는데 각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하나씩 지적해주신다. 나에게 말씀해주시는 것만 잘 들으면 되는 것 같다"며 "부모님이 모두 경상도 분이시라 잘 들린다"며 웃었다.
구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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