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LG 트윈스에 예고 불펜 데이는 사라지게 될까.
LG의 최원태 영입은 우승을 향한 '신의 한수',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그리고 최원태는 30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자신이 우승을 위한 키였음을 증명했다.
LG는 그동안 선발 때문에 고생을 하며 1위를 지켜왔다.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 임찬규 등 3명의 선발은 5이닝 이상을 던져줬지만 4,5선발이 5회까지 버티지 못했다. 기존 선발이었던 김윤식과 이민호가 부진으로 내려간 이후엔 4,5선발이 나올 땐 사실상 '불펜 데이'였다. 이정용이 선발로 전환해 나섰지만 불펜만 했던 탓에 투구수가 적었고,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불펜 투입이 빠를 수밖에 없었다. 씩씩하게 던지는 이지강도 타순이 한바퀴 돌면 맞아나갔고, 리드를 하고 있어도 5회 이전에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고우석과 정우영을 필두로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최동환 이우찬 등 풍부한 불펜진을 갖췄기 때문에 2명의 선발이 조기에 강판돼도 버틸 수 있었고 그 결과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확실한 선발진이 필요했고, LG는 유망주 3명을 내주고 최원태를 영입하며 선발 4명을 완성했다.
최원태의 30일 6이닝 피칭은 지난 6월 16일 잠실 두산전서 이민호가 5이닝을 던진 이후 켈리-플럿코-임찬규 외의 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진 첫 사례였다. 무려 44일만에 보는 5이닝 이상 피칭이었다. 6이닝 피칭으로 보면 5월 21일 김윤식이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무실점을 한 이후 처음이다. 70일이나 걸렸다.
최원태가 매 경기 좋은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 좋겠지만 5이닝 이상만 막아주기만 해도 LG는 더 강해질 수 있다. 불펜 소모가 줄어드니 체력 관리가 되고 남은 이닝을 불펜으로 더 확실히 막을 수 있게 된다.
이정용의 투구수가 점점 올라오고 있고, 퓨처스리그에서 김윤식도 투구수 70개를 넘어서면서 1군 복귀 가능성이 켜졌다. 이젠 5선발도 5이닝 이상 던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춤하던 타선도 최근 다시 터지기 시작하면서 LG는 확실히 1위 흐름을 탔다. 마지막 약점으로 지적됐던 선발을 최원태의 영입으로 해결하면서 LG의 우승 가도는 빨라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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